손혜원 위원 여러 위원님들이 다 알고 계셔야 될 것 같아서 제가 일단 홀드를 하고 사실은 자료를 다 받고, 꽤 오랫동안 자료 요청을 하고 받고 다시 만나고 또 얘기를 하고 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굉장히 복잡하고도 어려운 일이에요. 예산도 얼마 되지 않고 정말 어떻게 보면 잘 눈에 띠지도 않는 학교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게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는 오로지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은 전수기관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 학교가 생겨난 것은, 지난번에 제가 국감 때도 말씀드렸지만 이 대학은 한예종 같은 곳이에요. 그러니까 교육부에 하지 않고 문화부에 예술학교를 집어넣었던 이유가 바로 전문가를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양성하겠다는 뜻이었거든요. 그리고 이 학교가 전통문화 쪽으로 해서 문화재청으로 들어간 이유도 바로 무형문화재들을 활용해서 여기서 전수교육을 제대로 시키자는 게 이 학교의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아까 차장님께서는 자율에 맡겨서 그렇게 됐다고 하시지만 그건 굉장히 무책임한 말씀입니다. 문화재청에서 감시해서 여러분들이 관리하는 무형문화재들을 활용해서 이 사람들한테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되는 것인데…… 제가 봤더니요, 2011년에 학교를 만들었을 때 교원확보율이 85%였고 그다음에 2012년도에 111%였습니다. 그런데 해가 가면서 교원을 다 잘랐어요. 전문가들은 자르고 이론들을 추가한 거예요.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이 학교에 이론 위주의 커리큘럼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거기에 한마디만 더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공예교육이라는 것이 저 같이 제대로 교육을 받고 학교에 있는 사람들과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런 전수받은 장인들하고 두 갈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전통적으로 교수들이 무형문화재를 시키는 심사를 했어요. 항상 이 사람이 종속적으로 있었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제는 이 사람들 아들딸들이 다 교육을 제대로 받고 제대로 나와 있는데, 아직도 이 병폐가 있는 겁니다. 이론을 하고 실제로 장인기술은 없으면서 교수로 있는 사람들이 이 장인들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게 아주 적나라하게 이 학교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홀드를 했던 것이고요. 지금 2017년도에 75%밖에 교원 확보가 안 됩니다. 소위 수틀리는 전문가들은 다 내쫓고요. 그리고는 이론적으로 만들어서 이론학과를 만들고…… 그래서 제가 답변을 계속 받았습니다. 이제 학부 쪽을 전공별로 해서 모자라는 교원 수를 채우기로 약속했고요. 장인들을 제대로,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무형문화재들을 정식으로 교수로 임용해서, 거기는 그런 법령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기로 했고요.제가 왜 모자라는 교실 늘리는 데 반대하겠습니까? 그런데 그 대학원이라는 것도 사실은 조금 불순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제가 소명을 다 받았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여러분들의 약속을 믿고 삭감의견을 철회하겠습니다. 일단 학교는 짓고 봐야 되고요. 그리고 이제 이 분들이 약속했던 실기 위주의 교육들을 차츰 늘려가고 교수들을 제대로 채워주기를 약속하셨으니까 제가 믿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