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위원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은 우리 안보에 아주 심각한 절대적 위협인 건 분명합니다. 저는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대외적 요인만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대내적 요인도 있다고 저는 보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우리 군에 대한 불신, 그 불신의 상당 부분이 우리가 흔히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2012년 총선ㆍ대선 때 댓글 작업에 군이 정치 개입을 하고 선거 개입을 한 것의 정점에 저는 국방부장관, 당시 김관진 전 장관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 그런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서류를 들어 보이며) 혹시 장관님 이 문건 보셨습니까? ‘2012년 사이버심리전 작전지침’이라고 김관진 장관 사인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 사인되어 있습니다. 김관진 장관, ‘김관진’이라고 사인이 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제가 몇 가지 읽어 볼게요. ‘사이버심리전 작전지침’ 2012년 2월 달 문건입니다. 여기에 보면 장관님 지시사항에 ‘C사령부는……’, 사이버사령부지요, ‘사이버사령부는 군 통수권자 및 군 지휘부 음해를 저지한다’ 두 번째 항목으로 들어 있습니다. ‘C심리전이란……’, 앞에 생략하고요, ‘아군에게 유리하고 적군에게 불리한 여건을 조성ㆍ유도하는 일체의 활동을 말한다’ 그리고 이 활동은 국가 주요행사에 대비해서 한다는 건데 이 국가 주요행사란 2012년에 예정된 핵안보정상회의, 총선, 여수엑스포, 대선 등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시를 해 놨습니다.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사이버심리전이라는 게 여기 적시되어 있습니다. 작전 범위를 보면 ‘국방안보 관련 사안에 한정하고’ 여기까지 읽으면 괜찮습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특정 정당ㆍ정치인 옹호행위는 일체 금한다’ 옹호행위는 금한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비판행위는 금한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누 가 봐도 비판행위를 금한다는 걸 더 먼저 쓸 것 같은데 옹호행위를 금한다는 것만 적시해 놨습니다. 그것도 ‘단 판단이 모호한 경우에는 사령관 또는 단장의 지침에 따른다’ 정치적 중립 여부를 사령관이 판단할 수 있을까요? 단장이 판단하는 게 맞을까요? 다 열어 줬습니다 장관이 다 열어 준 겁니다.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열어 준 겁니다. 작전 협조는 누구랑 하게 되어 있느냐, ‘국방부, 합참, 기무사, 청와대, 국정원, 경찰청 등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보안 유지하에 정보를 공유한다’ 사이버심리전에 합참, 기무사, 청와대, 국정원, 경찰청이 다 동원됐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을 적시한 문건입니다. 이게 실체예요. 지난번 수사 때는 축소ㆍ은폐 수사를 한 겁니다. 이런 사이버 작전지침이 있었는데 좋게 해석하면, 제가 여기서 많이 양보해서 좋게 해석하면 북한이 나쁜 짓 하는 것, 우리에 대해서 안보 위협행위를 하면 대응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 제가 많이 양보하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버심리전의 작전 결과를 보고한 문건입니다. 이 보고한 문건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 2012년 11월 12일자 문건입니다. 종북의원이 계수위에 배정된 것을 찬성하는 의원이 30%, 반대하는 의원이 70%였는데 작업한 결과 찬성 의원이 2%, 반대 의원이 98%로 바뀌었답니다. 이게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 심리전의 내용일 수 있습니까? 이게 명백한 증거입니다. 또 하나, 결과보고서를 매일 보고를 했어요. 매일 보고한 보고 적시된 내용을 보면 장관을 적시해 놨습니다. 이게 장관실이라고 적시하지 않고 장관이라고 해 놨습니다. 그 옆에 군사보좌관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누구한테 보고하는 겁니까? 심지어 어떤 내용이 있냐 하면요, 토요일 날 장관님 수행은 해군소령이다, 이 해군소령에게 전달하라는 얘기입니다. 해군소령 전화번호까지 여기 적어 놨습니다. 이게 장관한테 보고된 것 아닙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뭐 상식적으로 할 것도 없어요. 삼척동자가 봐도 장관이 지시하고 장관이 보고받고 구체적으로 이 작전을 지휘한 게 분명한 거잖아요. 그렇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또 하나, 김관진 전 장관은 장관 시절에, 사이버사령부가 2010년에 창설됐습니다.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유일하게 장관이 사이버사령부를 방문한 기록이 딱 한 번 있습니다. 2013년 1월에 김관진 장관이 사이버사령부를 갔고 530사이버심리전을 직접 수행한 달입니다. 이 530단을 방문해서 격려합니다. 유일합니다. 장관이 간 게 유일하지요? 또 어떤 게 있느냐, 2012년 7월 27일에는 사이버사령부와 신임 군무원, 이것도 어느 날 갑자기 군무원을 대거 채용합니다. 군무원을 대상으로 장관이 직접 정신교육을 시킵니다, 기무학교에 가서. 이것도 유일한 전례가 딱 한 번 있습니다. 장관이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했어요. 작전지침도 내렸고 가서 부대 격려도 했고 보고도 받았고 또 국정원을 통해서 5만 원 주던 격려금을 25만 원으로 올려서 줬어요.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이것은 장관이 지휘한 사건인데 어떻게 이게 그동안 묻혀 있었다는 겁니까? 신임 장관이 오셨으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강한 의지를 갖고…… 이것은 전 정부냐 현 정부냐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군의 정치적 개입은 우리 현대사를 얼룩지게 했던 사건 아닙니까. 쿠데타를 두 번이나 했잖아요. 그러면 어떤 경우에도 군의 정치적 중립은 지켜져야 되는 거라고 하면 장관님께서 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파헤쳐야 됩니다. 전 정권, 전전 정권의 일이다라고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닙니다. 이것은 정치적 보복하고 전혀 상관없는 겁니다. 정보기관하고 군은 어떤 경우에도 저는 정치 개입, 선거 개입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장관님께서 계획을 좀 밝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