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팔봉119안전센터장 정은애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국에 있는 하위직 소방관들 의사표현을 대신해 주고 있는 소방발전협의회 정책국장 정은애입니다. 오늘 이렇게 어려운 자리에 와서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직장협의회가…… 복지나 처우 개선도 정말 중요합니다만 현장에 있는 저희로서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전국에 있는 소방공무원이 4만 2000명인데 그중에 4만 1000명이 소방경 이하, 여러분이 이해하시기 쉽게 무궁화 두 개 이하지요. 직장협의회 대상은 6급 이하 4만 1000명입니다, 96% 정도 되지요. 그리고 그 직원들은 전부 다 현장직입니 다. 그런데 저희 현장직원들 입장에서 복지나 처우 개선도 정말 중요합니다만 정말 답답한 것은 현장과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거예요. 가슴이 아프지만 2014년도에 세월호 사고 났을 때도 저희 소방공무원들은 보고 소방공무원들이라면 최소한 열 명이라도 살렸을 것이다 그러면 국가가 한 명도 구하지 못했다는 그런 오명은 아마 역사에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한 그 열 명을 구하면서 소방공무원들도 열 명쯤 죽었을 것이다 그 생각을 저희는 합니다.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구하고 죽을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일을 합니다만 정말 답답한 것은 그런 부분에 저희 직원들이 비번 날, 사고 났을 때 휴무 날 전부 다 저기를 가서 어떻게 조금이라도 수습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얘기들을 누구한테 했냐면 본부나 안전처, 그때 당시 소방방재청으로 하지 않고 전라남도에 있는 알음알음으로 직원들한테 소방서로 전화해서 ‘우리가 가도 되겠니?’ ‘가면 안 되겠니?’ 이런 것을 물어봤습니다. 왜냐하면 조직적으로 상부조직에 저희가 그런 것을 얘기할 수 있는 어떤 기구가 없습니다. 물론 저희 소방발전협의회가 10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지만 참 역부족이고요. 최근에 안전처에서 그런저런 문제점 때문에 두드림이라는 의사소통기구를 만들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만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이고요. 저희가 정말 필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있으면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구조 시스템이라든가 필요한 것들을 얘기하지요. 2014년도 그 이후에 안전장비, 저희가 찢어진 장갑을 쓴다고 하니까 많이 지원해 주셨는데 그때까지 10년 동안 똑같은 안전헬멧, 부서진 안전헬멧 쓰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단지 어떻게 처우 개선으로만 얘기를 하겠어요? 현장에서 그런 것들이 부족하고, 구조 시스템을 조금 바꿔줬으면 좋겠고, 기구의 규격이나 통일성이나 이런 것들을 얘기할 만한 어떤 정식 의사전달기구가 있기를 간절히 열망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도 좋지요. 그렇지만 그런 부분 시혜성으로 특혜처럼 주는 것 저는 원치 않습니다. 저희 현장의 목소리를 정말 잘 들어서 국민안전을 위해서 저희가 죽음을 각오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헛되지 않도록 어떤 의사체가 있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