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위원 지금 최순실 사태로 인해서 국민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박근혜 후보를 뽑았는데 알고 보니 진짜 대통령은 따로 있었다’, ‘이게 지금 박근혜정부냐 아니면 최순실 정부냐?’. 심지어는 ‘최순실 공화국’이라고 인터넷에서는 부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박근혜정부 4년간 말로는 경제를 살린다고 했지만 실제로 예산편성이나 정책을 보면 경제를 점점 더 어렵게 하는 예산과 정책들이 태반입니다. 민생을 살린다고 했지만 민생과 동떨어진 예산, 정책입니다. ‘통일 대박’이라고 주장했지만 남북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고 통일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도 폐쇄됐습니다. 실제 주장과 실질적으로 편성되는 예산이나 정책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세월호, 메르스 사태, 지진 대응에서 보여지듯이 재난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인사는 파행을 거듭했고, 인사시스템도 무너졌습니다.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서 시스템이 무너졌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공정하고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장관이나 검찰총장, 정부 고위관료들은 쫓겨나거나 좌천됐습니다. 반면에 비선실세들에게 충성하고 잘 보이면 장차관도 하고 산하기관에 배치도,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친인척 측근 비리를 막기 위해서 특별감찰관제를 실시했는데 친인척 측근 비리를 조사했다는 이유로 특별감찰관이 쫓겨나고 특별감찰관실이 와해됐습니다. 이런 모든 국정 파행과 시스템의 붕괴 여기에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숨어 있던 그 비선실세가 이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국정이 공직의 시스템에 의해서, 국정운영의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된 것이 아니라 사조직과 비선 측근들에 의해서 운영되어졌고, 대한민국은 농락당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원리가 아니라 샤머니즘의 원리에 의해서 국정이 운영됐다, 국민의 어려운 현실․고통 이런 것들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나 분석을 가지고 정책이 짜여진 것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적인 판단으로 국정이 이렇게 농락을 당했다고 하는 게 충격적인 현실입니다. 엊그저께 25일 날 대통령께서는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정확한 것은 두 가지의 팩트가 틀리다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보좌체계가 갖춰지기 전까지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제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도 밝혔지만 2014년 9월 대통령 북미 순방 일정까지 자료가 전부 다 최순실 씨에게 넘어갔고 검토를 받았고 거기에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옷차림까지, 색깔까지 다 지정해서 그대로 순방 일정에 시행됐음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보좌체계가 2014년 하반기까지 갖춰지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보좌체계가 갖춰지기 전까지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는 명백히 거짓말입니다. 두 번째는 홍보 연설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외교․안보․남북관계․교육․문화․경제계까지 그리고 정부 각 조직과 산하기관의 인사까지 국정 전반에 개입했음이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은 이를 알면서도 활용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국정을 운영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임을 포기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능에 더해서 자격을 잃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청와대 비서실장께 질의하겠습니다. 지금 박근혜정부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상황 인식에 동의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