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위원장 아니,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 이 뒷부분에 시정 및 처리요구사항을 어떻게 할지가 아직 이견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향후에 조정을 해야 되니까요, 그것까지 포함해서…… 그러니까 결과보고서에서 합의한 것은 합의한 대로, 합의가 되지 않은 것은 이견이 있는 대로 하되 최종 문구정리는 위원장과 간사에게 위임하시는 것으로 하시고 나머지 부분은 채택된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제 산회를 선포해야 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위원님 여러분, 올여름 정말 뜨겁게 함께 보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뜻하시는 대로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보좌진 여러분과 수석전문위원을 비롯한 특위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나면서 위원장으로서 소회를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5년간 피해자와 가족들은 정말 외롭게 버티고 싸워 왔습니다. 국정조사가 그냥 열린 것이 아니라 영문도 모르고 비명도 못 지르고 삶을 마감한 산모들과 아이들, 노인들을 포함한 희생자들, 생존했지만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 그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가족들이 흘린 눈물이 만들어 낸 청문회입니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 피해자와 가족을 치유할 구제 대책,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 이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특위는 진상규명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유가족과 피해자가 눈물과 한숨으로 만든 이 국정조사가 그 소임을 다했는지는 피해자 그리고 피해자 가족이 ‘이만하면 되었다’ 할 때입니다. 지금이 과연 그러한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국회 국정조사를 기다려 온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위원장으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납득되지 않습니다. 특위 연장이나 재구성은 왜 안 된다는 것인지 특위를 마감하는 지금 이 상황을 저는 이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결국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위를 통해 더 효과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게 특위를 만들었는데 단지 한 달간 기간 연장은 안 된다는 말만 있습니다. 더 해 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도 있고 더 하겠다는 위원들도 있는데 왜 안 된다는 것인지 합당한 이유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더욱 납득되지 않습니다. 국가는 국가의 부재로 인해 눈물 흘렸던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들의 소외되었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막중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원장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특위가 이렇게 마감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국정조사는 여야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쟁 없이 진행된 특위가 납득하기 어려운 조용한 정쟁으로 마무리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특위는 오늘로 마감하고 진실규명, 재발방지, 피해자 구제라는 특위의 출범 과제는 미완으로 남지만 이는 반드시 완성하도록 또 다른 노력을 벌여 나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오늘 회의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