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image

24    제354회-교육문화체육관광제8차(2017년11월23일)

    수학시간이었습니다. 

평면도형에서 

대각선의 

개수를  구하는  공식을  아이들에게  유도를  하더라
고요.  그런데  그  과정을  이해하는  데  굉장히  신
기했던  장면은  칠판  앞으로  나와서  공식에  대입
해서  십각형의  대각선  수를  셉니다.  그런데  공식
에  대입은  하는데  10  곱하기  7  나누기  2의  계산
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처럼  위계가  강한  교
과의  경우에는  한  번  놓친  학습의  내용은  이후의 
모든  학습의  장애요소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  계속  발견이  되고  있습니
다.
    더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앎과  모름의  문제보
다  더  큰  문제는  실은  무기력입니다.  학습에  대
한  무기력인데,  하지  않음이  반복이  되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
긴  무기력은,  저희가  아이들과  1교시부터  거의  6
교시까지  같이  생활을  하는데  1교시부터  4교시를 
그  아이들이  참아낸다는  것도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데  아이들이  참아내거든요.  무기력해졌기  때
문에  참아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무기력에  대한 
학습은  심리적인  장벽을  만들어  가지고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게  하고  결국은  자신감  하락과  학습
부진의  고착화로  연결시켜  버립니다.
    실은  과거에도  교실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항상  있었지요.  그런데  그  시절에는  공부를  좀 
못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그
런데  요즘  사회에서는,  저희가  이렇게  표현합니
다,  ‘기초학력  보장은  기초생활  보장이다’……  그
래서  교육에서의  빈익빈  부익부도  굉장히  심해졌
고  심지어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다’  이런  표현들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점들이  하루이틀  불거졌던  것
은  아니고  그간에  많은  노력들을  시도해  왔습니
다.  학습부진학생에  대한  필요한  보정자료를  만
들어서  보급도  해  왔고요,  담임교사  책임제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학습부진학생들을  담임교사가 
책임지고  지도를  해라.  그리고  또  한때는  보다 
강력한  정책이  투입돼서  단위학교의  역량을  강화
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두  손  두  발  다  든  아이들도  있
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학교  밖
에  어떤  연계  체제를  만드는  것도  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흐름의  내용을  제가  조금  보기  쉽
도록  표로  정리해서  제시했습니다.  저희는  이것
을  기초학력  보장  버전1부터  버전3이라고  표현을 

해서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
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노력을  시도할  수 
없는  많은  한계점들이  항상  있어  왔습니다.  제가 
5개의  한계점을  정리했는데요. 
    첫  번째  한계는,  수업  시간에서의  지원․지도
만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보충한다는 
것은  굉장히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저도  현장에
서  지금  보고  있지만  교사  1명에게  학습부진학생 
지도를  혼자  책임지라고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1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
다,  이러기  위해서는  교사를  돕는  인력이  상당히 
필요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선생님들하고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을  인
용했는데요.  ‘아이한테  도움을  주기  위해서  곁에 
가서  지켜보지만  그  아이  옆에서만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이게  선생님들의  얘기였습니다. 
    두  번째  한계입니다. 
    아이들이  정규수업을  못  따라가니까  방과  후에 
남겨서  지도를  합니다.  그런데  방과  후에  남겨서 
지도하는  것은  반드시  학부모의  동의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학부모들이  학교를  내  아이를  돕는  기관이라고 
인식하는  게  아니라  평가기관으로  인식을  합니
다.  만약에  내  아이를  돕는  기관이라고  인식하면 
학교에  와서  자기의  자녀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디가  아프고  어디가  안  좋으니까 
이렇게  도와주세요’라고  말을  하는데  평가기관이
기  때문에  내  아이가  낙인이  될까  그걸  가장  우
려합니다.  학부모  면담을  해  봤더니  ‘우리  아이는 
도움반  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아이가  싫어
하기  때문에  강요를  못  하겠어요’,  이게  학부모의 
얘기입니다.  만약에  학교가  개별  학생들,  그러니
까  개별  학생이라  하면  내  아이의  성장이지요. 
자신의  아이의  성장을  돕는  곳이라는  믿음과  신
뢰가  있으면  학교에서는  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
장히  많아집니다.  낙인에  대한  걱정보다는  자신 
아이의  성장에  대해서  의미가  있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  한계입니다. 
    실은  이것도  최근에  발견했는데요.  부진  아이
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제가  물었어요.  ‘학교에
서  하는  수업이  이해가  안  되니?’  그랬더니  ‘한 
번  들으면  이해가  안  되는데  두  번  들으면  이해
가  돼요’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아이
들이  다  수업내용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니?’  그랬

국회연구소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국회회의록검색 국회의원검색

최근 관심을 받은 회의록
최근 회의록



페이지 바로 가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