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제346회-예산결산특별제4차(2016년10월27일)
용이 뭐 잘못되었느니 수위가 낮느니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그렇게 한 적도 없습니
다.
그리고 또 그날 직후에, 사과성명 발표 직후에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비서실장께서 저를 부르셨
습니다. 그래서 ‘이런 황망한 일이 있는데 우리
참모들이 과연 지금 뭘 해야 되겠느냐’ 하고 저
에게 의견을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저
희들이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으니 우
리가 하다못해 일괄 사표라도 제출해서 대통령께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드리자’라고 말씀드렸
더니 비서실장께서는 ‘그렇게 하면 대통령님 안
그래도 지금 상당히 충격적이실 텐데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걱정스럽다
고 하시면서 ‘우리 수석비서관들이 다 모여서 의
견을 모아 보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수석비서관들이 모였었는데 그
자리는 워낙 침통한 자리였기 때문에 어느 누구
도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장님께서
‘그러면 돌아가면서 의견을 한번 말씀해 보시라’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래서 수석비서관들이 의견
을 말씀하셨는데 그때 상당히 많은 비서관님들이
‘지금 사표를 제출하면 도리어 대통령께서 더 혼
란에 빠지실 거다. 그리고 우리가 기본적으로 진
퇴를 결정하는 일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라는
취지하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것은 그러면 추
후에 한번 기다려 보자’ 이런 결론을 내렸던 것
이지 그런 자리에서 격론이 벌어지거나 또는 의
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전혀 아
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저 개인적으로 우병우 민정수
석과, 운영위 개의 전에 제가 우병우 민정수석에
게 사퇴하자고 이야기했다는 보도가 또 나와서
계속 그 점에 대해서도 문의가 사적으로 있었습
니다마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관련된 보도를 하면서 제가
관련되어 있다는 내용의 기사에 제 이름이 나오
고 제가 한 말이 기사에 떠 있는데 정작 저에게
단 한 번도 물어보거나 다른 언론사에서도 저에
게 그와 비슷한 질문을 한 적조차 없습니다. 물
론 저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도
대체 이런 근거 없는 기사가 계속 반복되고 지금
언론의 취재 경쟁에서 이런 원색적인 내용의 기
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또 의원님들께 상당히 혼
란을 야기하고 있어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어쨌든 청와대의 참모들은 이 엄중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현재의 자리를 지키면서
자신들이 맡아야 할 역할을 최대한 열심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소속 직원들에 대
해서도 전혀 혼란에 빠지지 않고 일처리를 잘 진
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
고자 합니다.
◯위원장 김현미 주광덕 위원님 수고하셨습니
다.
어제 비서실장님께서 오셔 가지고 ‘대통령님이
피해자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많은 언론에서,
국민들이 지적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이 공간 안에 우리가 하루 10시간 넘게
같이 있다 보면 약간 동질감 내지 이런 느낌들이
있기가 쉽습니다. 또 특히나 여기는 총리님을 비
롯해서 정부 각료들이 거의 다 계시기 때문에 거
의 비슷한 정서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주광덕 간사님께서 질의하셔서 김재원 수석께
서 굉장히 길게 답변을 하셔서 제가 제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까 처음 제가 오늘 회의
시작하면서 ‘답변하실 때 국민의 눈으로 한번 같
이 생각해 달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뭐 억
울하신 심정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을 보는 국민들은 얼마나 더 황망할까 이런 생각
을 하신다면 지금 그 답변에 정성을 쏟는 것 이
상으로 국민의 마음에 준 상처와 좌절과 분노를
치유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셔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제지하
지는 않았습니다. 하지 않았는데, 그 정성보다 더
한 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
시고.
어제부터 계속 답변을 하시면서 여당에서 이러
이러한 요구가 있어서 전달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지금은 여당의 이야기만 전달하는 자리
가 아니실 겁니다, 정무수석비서관이. 저도 전에
정무비서관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당,
야당, 시민사회, 일반 국민의 의견을 고루고루 다
전달하는 자리여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
서 오늘 여기에서 청와대를 변명하시는 것 이상
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
니다.
더 이상 질의하실 위원님 계십니까?
더 이상 질의하실 위원님이 안 계시므로 질의
를 종결하겠습니다.